오사카 여행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관문, 바로 숙소 잡기죠. 특히 오사카역? 우메다역? 이름도 여러 개인 데다 출구는 수십 개, 거의 던전 수준이라 길치들에겐 공포의 대상인데요. 캐리어 끌고 이 거대한 역에서 길이라도 잃는 날엔 여행 시작부터 체력 방전되기 십상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이 모든 걱정을 한 방에 끝내버릴, 오사카 우메다의 ‘치트키’ 같은 호텔, ‘호텔 한큐 레스파이어 오사카’를 탈탈 털어보려고 합니다. 위치, 시설, 편의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서, 한번 맛 들이면 다른 곳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길치들을 위한 구원, 역에서 호텔까지 비 한 방울 안 맞음
이 호텔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결성’이에요. JR 오사카역에서 내려서 2층 중앙 출구로 나오면, 바로 호텔이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과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덥거나 춥거나 날씨에 아무 상관없이 쾌적하게 호텔까지 직행이 가능하다는 거죠. 캐리어 끌고 우산 쓰거나 땀 뻘뻘 흘릴 일이 아예 없어요.
우메다역은 JR선뿐만 아니라 한큐, 한신, 오사카 메트로까지 온갖 노선이 다 모여있는 교통의 핵이에요. 여기서 교토, 고베, 나라 가는 기차도 바로 탈 수 있어서, 오사카를 베이스캠프로 간사이 지방 전체를 여행할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위치는 없습니다. 공항에서 오는 리무진 버스도 바로 근처에 서기 때문에, 공항 도착해서부터 헤맬 일이 1도 없다는 거. 그냥 ‘편리함’에 모든 걸 몰빵한 호텔이라고 보면 돼요.
뷰 맛집 로비와 신상다운 깔끔함, 객실 샅샅이 파헤치기
호텔 로비는 특이하게 9층에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내리는 순간, 통유리창 너머로 우메다의 화려한 시티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웬만한 전망대 부럽지 않은 뷰를 로비에서부터 즐길 수 있는 거죠. 로비 옆에는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도 있어서,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도 킬링 포인트예요.
객실은 2019년 말에 오픈한 신상 호텔답게 컨디션이 정말 최상이에요. 들어가자마자 깔끔하고 쾌적하다는 느낌이 확 들죠. 일본 호텔답게 공간이 아주 넓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고 구조를 정말 효율적으로 잘 뽑았어요. 특히 칭찬하고 싶은 건 욕실! 좁은 유닛 배스룸이 아니라, 샤워 공간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여러 명이 같이 써도 쾌적해요. 높은 층으로 배정받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도 정말 예뻐서, 밤에 맥주 한잔하면서 창밖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쇼핑하다 지치면 바로 체크인? 여긴 호텔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임
호텔이 ‘요도바시 우메다 타워’ 안에 있다는 건,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거의 천국이나 다름없어요. 건물 저층부에는 ‘링크스 우메다’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고, 바로 옆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가 붙어있죠. 유니클로부터 각종 맛집, 카페, 드럭스토어까지 전부 한 건물 안에서 해결 가능해요.
한큐백화점, 한신백화점, 다이마루백화점 같은 우메다의 주요 쇼핑 스팟들도 전부 도보 5분 컷. 쇼핑하다가 짐이 너무 많아지거나 다리가 아프면? 그냥 호텔 방에 잠깐 올라가서 짐 던져두고 다시 나오면 그만이에요. 무거운 쇼핑백 들고 지하철 탈 필요가 없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여기에 24시간 운영하는 피트니스센터나 장기 투숙객을 위한 코인 세탁실까지 갖추고 있으니, 사실상 여행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다 갖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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